[골닷컴 김종원 에디터] "허더스필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축하한다. 다음 시즌 에미레이츠에서 만나자."(아스널 공식 트위터)
29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레딩 대 허더스필드의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허더스필드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끝에 승리하며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게 됐다.
한편, 허더스필드의 승격이 확정된 직후, 아스널이 공식 SNS 계정을 통해서 허더스필드의 승격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또 한 번 시선을 끌었다. 프리미어리그의 팀들이 특정팀의 승격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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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스널이 허더스필드의 승격을 공식적으로 축하한 이유는 두 팀이 영국 축구계의 명장으로 유명한 허버트 채프먼이라는 감독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버트 채프먼 감독은 1921년부터 1925년까지 허더스필드를 이끄는 동안 두 차례 1부 리그 우승을 안겨준 감독이었다. 허더스필드가 자랑하는 1부 리그 3회 우승 경력 중 2회가 채프먼 감독 아래서 이뤄진 성과다. 나머지 1회도 채프먼 감독이 떠난 직후에 이뤄진, 사실상 채프먼 감독의 팀이 이뤄낸 우승이나 다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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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채프먼 감독은 허더스필드를 떠나 아스널로 옮긴 후 아스널에서 2회 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을 들어올리며 아스널의 황금기를 열어젖힌 바 있다.
이런 채프먼 감독을 공유하는 두 팀이기에 일부 팬들은 벌써부터 두 팀의 맞대결을 '채프먼 더비(Chapman Derby)'라고 부르며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