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돌핀스 스타 타이릭 힐, 경기 전 교통 단속 중 경찰에 구금됐다 풀려나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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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첫 경기가 열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경기장 밖에서 벌어진 사건이 큰 충격을 주었다. 마이애미 돌핀스의 와이드 리시버 타이릭 힐(Tyreek Hill)이 시즌 개막전인 잭슨빌 재규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하드록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중 교통 단속 중 경찰에 의해 억류되었으나 풀려났다.

힐은 결국 경기에 출전해 80야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지만, 이번 사건은 그에게 분명 큰 불만을 가져왔다.

힐은 터치다운 후 수갑을 차는 세리머니로 이번 구금 상황을 농담 삼아 표현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화가 났고 흥분했다"며 NFL 선수가 아닌 일반인이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힐은 하드록 스타디움으로 가는 길에 과속 운전과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정지되었고, 이에 대한 과실 운전과 안전벨트 위반으로 공식적인 통지를 받았다.

영상에서는 경찰이 힐에게 수갑을 채우고 그를 땅에 눕히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한 경찰관은 그의 등을 무릎으로 눌렀다. 현장에는 다른 돌핀스 선수들도 도착해 힐을 돕기 위해 나섰고, 수비수 칼레아스 캠벨도 한때 수갑을 찼지만 기소되지는 않았다.

해당 사건 이후 몇 시간 만에 한 경찰관이 행정 휴직에 들어갔으며,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청은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 경찰서는 9일 성명을 통해 힐이 체포된 적은 없었으며, "경찰관의 안전을 위한 일시적인 구금"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힐이 현장에서 경찰의 요구에 즉시 협조하지 않았으며, "자신과 타인에게 큰 위험을 초래할 만한 방식으로 운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힐이 정지되기 전의 상황을 담은 공개된 영상은 없지만, 다른 운전자들이 힐이 땅에 눕혀져 수갑을 차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었다.

돌핀스 감독 마이크 맥다니엘은 월요일에 사건에 대해 큰 불만을 표하며, "팀 동료들이 힐을 돕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건은 한 시민 기자가 촬영한 영상 덕분에 처음으로 보도되었다. 그 영상에서는 힐이 수갑을 찬 채 경찰들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담겼으며, 영상 끝부분에는 힐이 땅에 앉아 있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다른 영상에서는 힐이 수갑을 차고 땅에 엎드린 상태에서 경찰관이 그의 등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수갑을 찼음에도 힐은 체포되지 않았으며, 결국 하드록 스타디움으로 향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청은 이 사건의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경찰이 힐에게 질문을 하는 도중 그가 창문을 올리는 장면이 담겼고, 이후 힐은 차에서 끌려 나와 수갑을 찬 채 땅에 눕혀졌다.

다른 돌핀스 선수들이 현장에 도착하는 모습도 보였으며, 경찰들은 선수들에게 떠나라고 명령했다. 캠벨 역시 수갑을 차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나 기소되지 않았다.

힐이 공식적으로 체포되지는 않았으나, 이 사건에 연루된 한 경찰관은 몇 시간 후 행정 휴직에 들어갔다. 해당 경찰관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청은 일요일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요일 경기 후 한 경찰관이 휴직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은 힐은 "이것만으로도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언급했다.

힐의 에이전시 대리인 드류 로젠하우스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큰 실망을 표했다. 그는 현장에서 힐을 진정시키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 상황이 어쩌다 수갑을 차고 경찰에 의해 땅에 눕혀지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매우 걱정스럽고 문제의 소지가 크다. 우리는 이 사건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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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N KOREA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