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포, ‘자이언트 킬러' 포피린 꺾고 US 오픈 8강 진출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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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티아포(Frances Tiafoe)가 ‘자이언트 킬러’ 알렉세이 포피린(Alexei Popyrin)을 꺾고 US오픈 테니스대회 4회전에서 승리하며, 2022년 US 오픈에서의 성적을 재현할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티아포(20위·미국)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 경기에서 6-4, 7-6(3), 2-6, 6-3으로 포피린(28위·호주)을 물리치며 3시간 8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티아포는 8강에 진출하며 자신의 두 번째 US 오픈 준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포피린은 이전 경기에서 세계적인 선수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를 꺾으며 이번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나, 티아포와의 경기는 달랐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업고 출전한 티아포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티아포가 다소 고전했다. 1세트 4번째 게임에서 두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잘 막아내며 자신의 서브를 지켜냈다. 티아포는 9번째 게임에서 포피린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6-4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초반 포피린은 서브에서 고전하며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극복해 티아포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5-2로 리드했다. 티아포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후, 포피린이 세트를 마무리하지 못하게 압박했다.

포피린은 40-0의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연속으로 다섯 포인트를 내주며 게임을 내주었고,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다. 티아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7-3으로 승리, 2세트를 가져갔다.

티아포가 스트레이트 세트로 경기를 마무리할 것처럼 보였으나, 포피린은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다. 티아포는 이 세트에서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이며 두 번의 브레이크를 허용, 포피린이 6-2로 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티아포는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마지막 4세트를 6-3으로 마무리,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티아포는 이제 8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와 맞붙는다. 티아포는 2022년 US 오픈에서도 4강에 진출한 바 있으나, 당시 대회 우승자인 카를로스 알카라스(Carlos Alcaraz)에게 5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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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N KOREA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