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닉 시너, US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프리츠 상대로 3-0 승리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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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테니스 스타 야닉 시너(Jannik Sinner)가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 퀸즈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테일러 프리츠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새로운 US 오픈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최종 스코어는 6-3, 6-4, 7-5였다.

시너는 첫 두 세트 동안 전술적인 우위를 점하며 거의 위기를 겪지 않았다. 랠리에서의 우위와 함께 실수를 적게 범한 시너는 미국인 상대에게 여러 차례 압박을 가했다. 프리츠는 경기 중간중간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츠는 3세트에서 4-3으로 앞서 나가며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어 서브 게임을 지켜 5-3으로 앞섰으나, 그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이긴 게임이었다. 시너는 불굴의 의지와 탁월한 기술을 보여주며 남은 네 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너는 "테일러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의 미래를 응원하고 싶다"며 "이 타이틀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나의 건강이 좋지 않은 이모에게 이 우승을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정신적인 면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모두가 TV로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지만, 이 경기장에 있는 모든 관중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저를 공정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시너는 프리츠의 강력한 서브를 5번 중 3번 브레이크하며 첫 세트를 6-3으로 가져갔다. 이는 완벽한 출발이었으며, 프리츠는 베이스라인에서의 랠리에서 매우 불편해 보였다.

프리츠는 2세트에 더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브레이크 찬스는 오지 않았다. 시너는 중요한 순간마다 경기를 가져갔고, 결국 프리츠를 다시 브레이크해 6-4로 두 번째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 시점에서 경기는 사실상 결정된 듯 보였다.

그러나 프리츠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3세트에서 두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막아냈고, 결국 4-3으로 앞서나가는 브레이크를 만들어냈다. 이어 서브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앞섰지만, 시너가 다시 경기를 장악하며 두 번 더 브레이크에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너는 50년 넘는 기간 동안 같은 해에 첫 두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네 번째 남자 선수가 되었다. 그는 지난 1월 호주 오픈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시너는 US 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최초의 이탈리아 선수가 되었다.

프리츠는 경기 후 "야닉이 너무 잘했다"고 시너를 칭찬하며, "이번 대회는 정말 멋진 여정이었고, 팬들에게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미국 선수로서 US 오픈에서 뛰는 것은 엄청난 사랑을 받는 기분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US 오픈 챔피언을 기다려왔고, 이번에 그것을 이루지 못해 죄송하다. 계속 노력해서 다음에는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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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N KOREA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