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양궁팀이 또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온 단체전 금메달 기록을 10회 연속으로 달성하며, 40년간의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다. 특히 중국 여자 양궁팀과의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기록되었다. 한국과 중국은 4세트 종료 시점에서 4-4로 동점을 이루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으며 양 팀은 각각 두 세트를 가져가며 접전을 벌였다. 한국과 중국은 4세트 종료 시점에서 4-4로 동점을 이루었고, 결국 승부는 슛오프로 넘어갔다.
슛오프는 각 팀당 세 명의 선수가 각각 한 발씩 화살을 쏘아 총합 점수를 겨루는 방식이다. 이번 슛오프에서 양 팀은 각각 27점을 기록하며 또다시 동점이 되었다. 중국의 양 샤오레이 선수가 유일하게 10점을 기록했지만, 한국의 전훈영과 임시현 선수의 화살이 9점과 10점 사이의 경계선에 걸쳤다.
심판은 확대경을 사용해 화살의 위치를 정밀히 확인한 끝에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을 각각 10점으로 인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슛오프에서 29-27로 승리하며 최종 스코어 5-4로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었다.
올림픽 양궁 단체전은 각 팀당 세 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매 경기 최대 4세트까지 진행된다. 각 세트에서 선수는 두 발씩 화살을 쏘아 총 60점을 기록할 수 있다. 세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한 팀이 두 점을 얻고, 동점일 경우 양 팀이 한 점씩 나누어 갖는다. 4세트 종료 시점에 동점일 경우 승부는 슛오프로 결정된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양궁팀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자리를 확인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무패 신화는 계속될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 여자 양궁팀의 이번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가 아닌, 40년간의 노력과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한국 여자 양궁팀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