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바일스, 올림픽 체조팀 금메달로 '포기자' 비판 잠재워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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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가 부상을 딛고 미국 여자 체조팀을 올림픽 금메달로 이끌며 지난 도쿄에서의 비판을 잠재웠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바일스는 왼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네 가지 종목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회전 경기에서 바일스는 약간의 절뚝거림과 종아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는 마이클 조던의 '플루 게임', 커트 실링의 '블러디 삭', 윌리스 리드의 부상 투혼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비록 바일스의 부상이 이들만큼 오랫동안 회자되지는 않겠지만, 무엇보다 파리 올림픽 참가 자체가 중요했다.

바일스는 도쿄 올림픽에서 '트위스티즈'(공중 감각 상실)로 인해 경기를 포기한 후 3년 만에 파리 2024 팀 경기에서 자신의 다섯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바일스의 정신적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비난했지만, 그녀는 이를 극복하고 다시 정상에 올랐다.

바일스는 팟캐스트 진행자 알렉스 쿠퍼에게 "매일 차를 운전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운전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하곤 했다.

Simone Biles
(Getty Images)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바일스는 네 가지 종목 모두에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팀 동료 제이드 캐리는 도마에서만 출전했으며, 16세의 헤즐리 리베라는 워밍업 재킷도 벗지 않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일스는 마지막 순서로 나서면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바일스는 미국 국기를 두르고 동료인 선니 리와 조던 칠스와 함께 밝게 웃으며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녀는 자신의 바운드리에서 벗어난 점수에도 불구하고 14.66점을 받았고, 이는 미국이 금메달을 확정 짓기에 충분했다.

이번 우승은 바일스가 도쿄 올림픽에서 겪었던 정신적 어려움과 비판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순간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비판자들에게 결코 포기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바일스는 여전히 올림픽 개인전과 기구별 결승전에서 더 많은 메달을 노리고 있다. 최근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네 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총 23개의 세계 선수권 금메달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는 미국 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 수이다.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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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N KOREA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