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도헤니에 꺾고 7라운드 TKO 승리…챔피언 타이틀 지켜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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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몬스터'로 불리는 일본의 슈퍼 밴텀급 통합챔피언 나오야 이노우에(Naoya Inoue)가 지난 3일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일랜드 출신의 TJ 도헤니(TJ Doheny)를 7라운드 TKO로 꺾고 슈퍼 밴텀급 통합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공식 종료 시각은 7라운드 16초였다.

이노우에(28승 0패, 25KO)는 경기 초반부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도헤니도 초반에는 강하게 맞섰지만, 7라운드 시작과 함께 이노우에의 몸통 공격에 반응하며 고통을 호소했고, 이는 곧 경기를 끝내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하고 이노우에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는 도헤니의 부상으로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노우에는 “몸통에 가한 지속적인 타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라운드마다 차근차근 경기를 진행했고, 복싱이 쉬운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서서히 상대를 지치게 하고 데미지를 누적시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경기가 예상대로 끝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기대해 주길 바란다. 나는 아직 발전 중이며, TJ 도헤니가 오늘 링에서 보여준 경기와 그의 커리어를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노우에는 초반 두 라운드에서 몸통을 공략하며 오른손 공격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정석 파이터와 왼손잡이 사우스포가 맞붙을 때 흔히 발생하는 문제인 발 밟기를 도헤니가 할 때마다 이노우에는 앞발을 들어 올리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도헤니는 3라운드에서 몸통을 공략하며 깔끔한 얼굴 공격을 성공시켜 반격에 나섰다.

이노우에는 4라운드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도헤니를 계속해서 코너에 몰아넣고 양손으로 몸통을 강타했다. 라운드가 지날수록 도헤니에게 가해지는 타격은 점점 더 강해졌고, 타격 소리도 점점 더 커졌다.

6라운드가 끝날 때쯤, 도헤니는 머리와 몸통 전체에 걸쳐 이오우에의 연속적인 타격에 흔들렸다. 이 공격이 결국 7라운드 시작 직후 부상을 입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경기는 '더 몬스터 쇼'에서 기대했던 극적인 피날레는 아니었지만, 접촉 스포츠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질 수 있다.

이노우에는 스테판 풀턴(Stephen Fulton)과 마를론 타팔레스(Marlon Tapales)를 KO로 제압하며 슈퍼 밴텀급 통합 챔피언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강력한 펀처로 평가받는 루이스 네리(Luis Nery)를 상대로 캔버스를 한 번 밟고도 KO로 쓰러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현재 122파운드 체급에서 남은 유일한 경쟁자는 우즈베키스탄의 이전 세계챔피언 무로존 아크마다리에브(Murodjon Akhmadaliev)와 전적 무패의 호주 선수 샘 굿맨(Sam Goodman)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이노우에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하는 언더독으로 평가될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은 이노우에가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려 5체급 챔피언에 도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노우에의 프로모터인 밥 애럼은 “이노우에는 연말 도쿄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 후, 2025년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큰 축하 행사를 위해 미국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헤니는 이번 패배로 26승 5패(20KO)를 기록하게 됐다.

이노우에 나오야 vs. TJ 도헤니 득점표

Round123456789101112Total
이노우에10109101010-      
도헤니9910999-      

 

조하은

조하은 Photo

TSN KOREA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