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 시티(Manchester City FC)가 프리미어리그(EPL) 재정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청문회를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맞이하게 됐다. 당초 11월로 예정되었던 독립위원회의 청문회가 9월 중순에서 말 사이로 앞당겨졌으며, 최종 판결은 2025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문회 일정이 앞당겨진 배경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의 스폰서십 및 수익 거래 규정에 대해 제기한 별도의 법적 소송도 있기 때문이다. 이 소송의 결과는 2주 이내에 나올 예정이며, 추가적인 법적 지연이 없다면 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가의 셰이크 만수르가 2008년부터 소유한 맨체스터 시티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의 기간 동안 재정 규정과 관련된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클럽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만약 유죄로 판명될 경우 맨시티는 승점 삭감,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강등'과 같은 중대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청문회가 다가오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축구계는 위험한 드라마의 전개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맨시티는 만수르에게 인수된 후, 적극적인 투자로 강력한 구단이 되었지만, 이적시장에서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하며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FFP 규정은 유럽 축구 구단들의 재정 건전성을 확립하기 위해 만든 규정으로써 지출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한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발판으로 이번 일요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긍정적인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