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다윈 누녜스(Darwin Nunez,24)가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경기 후 발생한 난투극에 연루되어 A매치 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남미 축구 연맹(CONMEBOL)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녜스에게 2만 유로(약 2,970만 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우루과이가 콜롬비아와의 준결승전에서 0-1로 패배한 직후 발생했다. 경기 후 선수들과 콜롬비아 팬들 사이에서 갈등이 고조되면서 누녜스는 팬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의자를 던지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에 따라 누녜스는 우루과이 대표팀의 다음 5번의 국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 출장 정지에는 2026년 월드컵 예선전도 포함되어 있어, 우루과이 대표팀에게는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중요한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어, 누녜스의 부재는 대표팀의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의 다른 선수들도 이번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 소속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콜롬비아 팬들을 향해 물병을 투척해 A매치 4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또 마티아스 올리베이라(나폴리),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각각 3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우루과이 축구 연맹은 2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관계자 마르셀로 가르시아는 6개월간 남미 축구 연맹(CONMEBOL) 대회에서 활동이 금지되었다.
한편, 우루과이 대표팀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선수들이 인간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이라며 선수들을 옹호했다. 그는 "만약 여러분의 가족이 공격받는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똑같이 반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이번 제재는 누녜스가 리버풀에서 뛸 수 있는 권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리버풀 팬들은 누녜스의 클럽 경기 출전엔 문제가 없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리버풀 팬들은 그가 이 열정을 논란이 아닌 골로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