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우리의 캡틴” 손흥민 입단 9주년 맞아… 여전히 '손세이셔널'

조하은

토트넘, “우리의 캡틴” 손흥민 입단 9주년 맞아… 여전히 '손세이셔널'  image

손흥민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프터는 28일(현지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2015년 8월 28일, 우리는 9년 전 오늘 손흥민과 계약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우리 캡틴의 그때와 지금”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의 9년 전 입단 당시의 사진과 현재 모습을 담은 특별 기념샷을 공유했다. 이에 팬들은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하며 감사의 마음과 응원하는 댓글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9년간 토트넘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이제는 단순한 팀의 일원을 넘어 토트넘의 간판 스타로 도약했다.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당시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인 약 2,200만 파운드(약 402억 원)로 런던에 온 손흥민은 입단 초반 기대와 우려 속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이후 2016-17 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14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8-19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2020년 번리전에서 70미터를 질주해 득점하며 FIFA 푸스카스 상을 수상했다. 2021-22 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2023년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또 전 동료 해리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듀오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특히 2020-2021 시즌에는 최다 합작 골 기록을 세웠다. 해리 케인의 이적 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고, 팀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의 겸손하면서도 강한 리더십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캡틴으로서 팀을 묵묵히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역대 14번째로 통산 400경기 출전한 선수가 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FA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토트넘 역사상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또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 기록과 최다 득점 5위에 오르는 등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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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로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러한 트로피 부재는 손흥민과 토트넘을 평가할 때 큰 걸림돌로 남아 있어 여전히 그를 '무관의 제왕'으로 비하하는 비평가들 사이에서 논란의 여지를 준다. 

이는 이번 손흥민의 입단 9주년을 기념하면서 또 다시 화두에 올랐는데 무엇보다 라이벌 아스널 팬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손흥민의 9주년을 기념하는 토트넘의 게시물이 올라오자마자, 아스널 팬들은 빠르게 반응했다. “아직도 트로피 제로…” 등과 같은 댓글로 조롱했다. 

토트넘과 팬들은 손흥민이 머지않아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겨줄 날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는 그가 그토록 바라는 토트넘 ‘우승 꿈’이 실현되는 특별한 시즌이 되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단순한 토트넘의 스타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자긍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한 여정을 계속할 것이며, 그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그는 여전히 축구 팬들에게 '손세이셔널'한 순간들을 선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손흥민이 앞으로도 토트넘과 함께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을 기대한다.
 

조하은

조하은 Photo

TSN KOREA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