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금메달리스트' 정우영, 슈투트가르트에서 베를린으로 임대

김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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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정우영이 태극기를 펼치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공격 자원 정우영(24)이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됐다.

우니온 베를린은 27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정우영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정우영은 2024-2025시즌 동안 우니온 베를린 유니폼을 입고 뛴다.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18세 이하(U-18) 팀 대건고 출신인 정우영은 2018년 독일 프로축구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은 선수다.

뮌헨 2군 팀에서 하부리그 경험을 쌓은 그는 2018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이듬해 3월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에 데뷔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2019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뒤 2020-2021시즌부터는 매 시즌 리그 20경기 넘게 소화하며 분데스리가에 안착했다.

2023-2024시즌엔 슈투트가르트로 옮겨 리그 26경기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임대를 택했다.

2021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을 포함, A매치 22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지난해 24세 이하(U-24) 대표팀이 출전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라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기도 했다.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은 최근 몇 년 동안 훌륭하게 발전했고, 나와 잘 맞는 축구를 한다"면서 "우니온 베를린에서의 도전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 내가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발전해 나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팬들의 열정과 경기장의 분위기도 항상 인상 깊었다"면서 "내게 좋은 이적이라고 생각하며, 어서 팀의 성공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니온 베를린의 호르스트 헬트 디렉터는 "선수로서 정우영의 다재다능함과 자질은 이번 영입의 결정적인 요인이다. 그는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올바른 태도, 어떤 시스템에도 적응하려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며 정우영이 공격의 활력소가 되어주기를 기대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5위에 오른 팀으로, 24일 열린 2024-2025시즌 리그 첫 경기에선 마인츠와 1-1로 비긴 바 있다.

우니온 베를린은 31일 장크트파울리와 2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김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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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데일리연합 언론사 창립멤버로 현재까지 활동해왔다. 2014년 인터넷신문방송기자대상에서 최우수기자상을 수상했다. (사)SNS기자연합회 디지털미디어 이사로 활동 중이며, The Sporting News 한국 Edition ‘TSN KOREA’에서 기자 활동과 함께 플랫폼 운영 및 영상 컨텐츠 제작 총괄을 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