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서니, 뉴욕 닉스 복귀 제안 거절 이유 밝혀… "출전 시간 부족 때문"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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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에서 은퇴한 카멜로 앤서니(Carmelo Anthony)가 뉴욕 닉스와의 재결합을 통해 커리어를 마무리할 뻔했으나, 제한된 역할 때문에 이를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앤서니는 자신의 팟캐스트 "7PM in Brooklyn"에서 2022년 여름 닉스 프런트 오피스와 복귀에 대해 논의했지만, 로스터의 15번째 선수로서 출전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전달 받았다고 한다. 앤서니는 이러한 역할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과 만났을 때, 그들이 이렇게 말했어요. '자리 하나 있어요. 내일이라도 팀에 합류할 수 있지만, 이게 네 자리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니요, 그건 안 됩니다'라고 답했죠. 언제 뛸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그걸 겪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아하게 물러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앤서니는 이어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이건 정말 엄청난 하락세죠. 내가 그 역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걸 나 자신도 알고 있었어요. 팀도 사실 속으로는 내가 그 역할을 맡는 걸 원하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했다.

앤서니는 그 전 해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서 자신의 NBA 19번째 시즌을 보냈다. 그는 69경기에 출전해 평균 13.3점, 44%의 슛 성공률, 3점 슛 성공률 37.5%, 4 리바운드, 그리고 26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앤서니는 팀이 자신의 벤치에 앉아 있는 존재가 방해 요소가 될 것을 우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가 그 자리를 받아들이지 못한 데는, 그들이 그 자리를 제안하면서도 주저했던 이유가 있겠죠. 제가 그 자리에 앉아 있을 때 팬들의 반응을 걱정했을 겁니다. 그런 반응이 오히려 팀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벤치에 앉아 있는데 가든 전체가 '우리는 멜로를 원해!'라고 외친다면, 그건 긍정적인 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저도 스스로 물어봤어요, '나는 15번째 선수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내 커리어의 그 시점에서는 그런 정신적, 감정적 부담을 감당할 수 없었어요."

결국 닉스는 앤서니에게 제안한 자리에 타지 깁슨을 영입했으며, 앤서니는 자신과 깁슨이 매우 다른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언급했다.

앤서니와 닉스의 재결합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 그 해 닉스는 47승 35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고, 젤런 브런슨과 줄리어스 랜들의 활약, 이매뉴얼 퀵클리의 식스맨상 2위 수상 시즌, 그리고 조쉬 하트의 영입으로 수비와 활력이 더해졌다.

앤서니가 그 로테이션에 적합했을지, 그리고 출전 시간 부족으로 지나치게 주목받지 않았을지는 미지수다.

앤서니는 결국 2023년 봄,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비록 닉스와 계약하지는 않았지만, 앤서니는 여전히 닉스 경기에 자주 참석한다. 작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당시에도 여러 전직 선수들과 함께 팀을 응원했다.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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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N KOREA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