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워커 뷸러, 자유계약 앞두고 성적 부진에 몸살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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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맞이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하 다저스)는 이름값을 할 만한 올스타급 선발 투수진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는 시즌 내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으며, 요시노부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노우 또한 부상자 명단에 상당 기간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클레이턴 커쇼는 시즌 시작부터 4개월 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가장 혼란을 겪은 선수는 워커 뷸러(Walker Buehler)다. 1년 반의 대형 리그 활동 공백을 깨고 돌아온 그는 올 시즌 대부분을 비효율적으로 보냈다. 

이전의 두 차례 올스타 경력과는 달리, 이번 시즌 다저스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제는 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특히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선수가 되면서, 그가 나서는 모든 경기는 잠재적으로 재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이번 겨울 협상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뷸러는 고액 계약을 따낼 가능성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현재 평균자책점(ERA)이 6점대라며, "나는 메이저 리그에서 어떻게 타자들을 잡아낼지 고민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2.5일 때 자유 계약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뷸러는 야구계에서 한때 가장 유망한 젊은 투수로 평가받았다. 2019년과 2021년에 올스타로 선정되었으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에서 매년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 ‘사이영상’(Cy Young Award) 투표에서 두 차례나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특히 2018년 월드 시리즈 3차전에서 뷸러가 기록한 7이닝 무실점은 인상적인 플레이오프 경기력을 대변한다. 그러나 그의 성장세는 부상을 당하며 크게 주춤했고,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수술)로 인해 2022년에는 겨우 12경기에만 등판했으며, 2023년에는 전체 시즌을 놓쳤다. 2024년 복귀 후에도 고관절 문제로 인해 다시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에는 10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뷸러는 현재로서는 경기력 회복으로 다시 정상에 오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전성기 시절과 부상으로 인해 수입 잠재력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면, 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되든 차후 자유 계약으로 많은 이목을 끌 것이다.

어느 팀에서 뛰든, 뷸러는 메이저 리그에서 다시 한 번 효율적인 선발 투수로 거듭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언제, 어디서 다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조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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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N KOREA 인턴기자